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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다 vs 사회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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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chip 2025. 1. 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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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과 같이볼거예요.
제목그대로 바람인지, 그냥 비즈니스인지 여러분 의견을 여쭙고싶어서 그럽니다.

저는 이혼까지 고려하고있고 남편은 억울해하고 있거든요

상황설명을 드리면, 남편이 회사에 친한 여직원이 있어요.
남편은 과장, 그 여직원은 사원요. 둘의 나이차이는 7살나요.

원래 같은팀이었다가 조직개편되면서 그 여직원이 다른팀으로 가게됐대요. 그 여직원은 평상시 남편이 잘해주기도 하고 다정한 성격 덕에 남편을 잘 따랐다고 해요.

카톡도 업무카톡이 대부분이나, 카톡어투가 일반적인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보내는 투는 아니었고요.

과장님~ 이거 아까 시키신거 했는데 봐줘용~ / 잘했네 ㅋㅋ 내가 손볼거 보고 마무리할게 / 칭찬은 더 많이ㅎㅎㅎㅎ / ㅋㅋㅋㅋ 머리라도 쓰다듬어줘?ㅋㅋㅋㅋ / 에ㅋㅋ 나 강아지에요?

이런 장난치면서 꽁냥거리는 카톡요.

그 여직원은 남편이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알고있고 신혼이라는 사실도 알고있어요. 그리고 이젠 다른팀이기에 크게 신경쓰지않으려고 했는데요.

최근 남편이 야근한다고 집에 늦게 들어온적이 있는데 그날따라 촉이 이상한거예요. 그냥 무언가 쎄한 느낌..?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벗고 화장실로 급하게 가서 씼더라구요.
그런데 미세하게 술냄새가 났어요. 양치를 아무리해도 술냄새는 숨길수가 없잖아요?

캐물으니 야근하고 팀사람들이랑 간단하게 맥주한잔 했다고 하더라고요. 간단한 맥주정도라 회사앞에서 30분정도 생맥 한잔씩만 하고 헤어졌다고.

멤버를 물어보니, 좀 얼버무리길래 똑바로 말하라고 하니,
사실 그 여직원이랑 먹었다고 합디다.

왜 거짓말했냐고 추궁하니, 팀이 달라져서 이제 마주치는일이 적어서 그런가 걔가 더 살갑게 구는 느낌이라고.

원래 9시쯤 업무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려했는데 그 애도 야근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지나가면서 고생해~ 한마디 했는데 갑자기 남편쪽으로 머리를 기대며, 과장님이랑 일했을때가 좋았다며 앵겼다는겁니다. 맥주한잔 할 수 있냐는 말도요.

애가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예전 같이 친하게 지냈던 때가 떠올라 둘이 나가서 술한잔 했다는 겁니다.

근데 솔직히말하면 제가 바로 의심부터하고 화낼까봐 말을 못했답니다...

이미 그 시점부터 신뢰는 깨진건데 나는 이제 널 믿을수가없다 하니, 억울해 하더라구요.

결정적으로 남편 코트 가슴팍쯤에 하얗게보이는 가루? 같은게 묻어있었고요. 만져보니 번지기만하지, 안지워지더라고요. 딱봐도 여자 화장품이었어요.

너 걔 껴안았니? 둘이 아주 별짓을 다했네? 하니,

온힘을 다해 억울해하며. 아니야 정말아니야 실수로 부딪히거나 하면서 묻었을거야 절대 껴안은거 아니라고.

카톡봐보라고 폰 뺏어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여직원과 톡을 집에 오면서 열심히 했더라구요.

과장님 와이프한테 혼나는거아니에요?ㅠㅠ 아무래도 여자랑 둘이 술먹은거자나/솔직히말하면 큰일나.. 대충 둘러대야지.. 글고 너가무슨 여자냐 그냥 꼬맹이지 / 엥ㅋㅋㅋ 여자죠!! 저도 여자라구요 ㅋㅋ 어디가서는 그렇게 잘해주지마세요!! 다른사원들한테도 잘해주지말고 저한테만 잘해줘용~ / ㅋㅋㅋㅋㅋ 까분다 ㅋㅋㅋ 집 잘가고 집가서 카톡해 잘도착했다고 / 웅웅~

이런 내용요.

이걸 확인하고 남편을 노려보니, 그냥 친한 동료끼리 할수있는 카톡이라고 생각한대요.

그럼 입장바꿔 내가 다른 남자동료랑 저렇게 꽁냥거리면 넌 그걸 이해할수있냐하니, 그냥 조용히 있더라고요.

너가 말했듯이, 넌 저 여자애가 앵기는걸 알고있는데도 그걸 받아준거라고. 잘못된걸 알았다면 칼같이 거절했어야지 하니,

미안하다고 자기가 단호하게 못해서 오해를 만들었다고 근데 억울한게 절대 제가 생각하는 그런 불순한 관계가 아니라고.

제가 어떻게아나요. 둘이 맥주만먹었을지 먹고 모텔까지 갔다왔을지. 이미 신뢰가 깨져버렸는데요.

혹시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정말 남편말대로 이게 친한 동료사이끼리의 용인가능한 형태인건지..

전 너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