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이고 중학교 동창 친구였던 사람이 있어요.
고등학생때 잠시 연락 끊겼다가 스무살에 술마실 수 있는 나이에 만나 다시 만났고, 한 23? 정도까지는 친하다고 생각한 사이였어요.
친구가 남자친구 만나기 전까지는요
저도 저 나름대로 연애하고 살았지만 와중에도 친구들 종종 만나기도 해서 친구보다 연애가 우선인 사람은 아니었는데
친구는 저랑 정 반대였어요
모든게 남자친구 우선이라 주말은 무조건 남자친구
평일에 그나마 만나도 와중에 남자친구가 온다하면
갑자기 약속을 깨거나 만나는 도중에도
헉 나 남자친구왔어 가봐야할거같아 ㅠㅠ 이런 타입이었어요
당연하지만 저는 물론 친구들도 이걸 반복적으로 겪다보니
스트레스 받아서 알아서 멀리했고
어차피 주말 여행가거나 놀때는 남자친구랑 있단 걸 아니까
이젠 먼저 부르지도 않게되는 그런 사이였어요
헤어졌을 때 종종 술사달라 연락왔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25? 기점으로는 아예 연락도 끊겼으니 8년전이네요
그동안 생일도 서로 한 번 안챙긴 사이고
2~3년에 한 번씩? 새해복 많이받으라는 톡은 받았는데
저도 너도 많이받으라는 식으로 답장하면 상대는 읽씹해서
대화로 이어진 적은 8년 전이 마지막이네요
근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개인톡으로 연락와서는
지금 뭐하고 사냐 대화할 수 있냐 남자친구는 있냐
뭐 이것저것 묻더니 아니나 다를까 결혼식 초대...
그냥 요즘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확답은 못주겠다 미안하다 근데 갈 수 있으면 최대한 가겠다 뭐 이런 식으로 돌려말했는데
아.. 못오면 어쩔수없지 ㅠㅠㅠㅠ 축의금만 이쪽으로 (계좌) 보내주면 돼 xx아!!
이래서 그냥 확인하고 말았는데
이모티콘 도배하면서 올거지? 올거지? 이러고 있네요
근데 그렇게 오랜 기간 연락 안한 상댄데
끽해야 새해인사 한두번 한 사인데 굳이 참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지금 준비하는 단계인데 초대할 생각 전혀 안하고 있었거든요... 암만 동창이어도 지금 당장 챙길 친구들이 한트럭이라 관심 밖이었는데 제가 너무한가 생각들고 그러네요;;;
참여 안한다 해도 크게 신경안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