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동거남친.. 앞뒤가 너무 달라 무서워요..

카테고리 없음

by potatochip 2025. 1. 9. 07:01

본문

30대후반 남친과 결혼 전제로 동거중인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오래전에 결혼에 한번 실패한 돌싱이고 남친은 아직 미혼입니다..
남친도 이 사실을 알고있구요
 
만난지는 1년이 다되어가서 결혼을 전제로 이제 막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동거는 제가 제안했습니다)
이제 한달 다되어가네요...
남친은 직장 동료로 처음 만났고 과묵하고 본인 얘기나 남의얘기 떠벌리고 다니지 않고 일잘하는 반듯한 모습에 반하여 제가 먼저 대쉬했습니다.
 
연애초, 제가 돌싱이라는것에 대해 남친은 전혀 상관이 없다했고 오히려 힘들었겠다며 힘이되주었습니다.
그런데 6개월전쯤, 그러니까 연애한지 몇개월 지나지 않았을때 자고있는 남친옆에 놓여진 핸드폰이 보고싶더라구요. 워낙 과묵한 성격이다보니 본인얘기를 잘 안해서 평상시 주변사람들한테도 그런성격인가 궁금하기도했구요
 
친구들한테는 제가 돌싱이라는것에대해 고민상담을 여기저기 한 카톡내용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친한 회사사람들한테까지 했더라구요..(저는 지금 같이다녔던 회사를 관둔상태이긴하지만 전회사사람들이 제가 돌싱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있었습니다.. 남친때문에 알게된 상황입니다..)
 
친구들한테 고민상담하는것까진 이해를 하겠는데.. 저를 알고있는 전 회사사람들한테까지 제 이혼사실을 알릴필요가 있었나 싶엇어요.. 저한테는 괜찮다 해놓고 뒤에서는 안괜찮다고 제얘기 하고다닌것도 많이 실망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제가 많이 좋아하다보니 이것까진 선의의 거짓말이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동거를 시작하고 핸드폰을 또 보게되었는데 
저한테는 야근한다 하고 친구들보는등의 거짓말을 한것도 몇개 발견되었고..
제가 본가에 가거나 몇박몇일로 여행을 가면 "혼자있기싫다 가지말아라.. 오매불망 기다리고있어야겠다~" 이런식으로 저한테 얘기했었는데, 또 주변 친구들한테는 
"혼자사는게 더 나은듯" "여친 본가간다했다가 다시 안간다네 기분이 불쾌하다" 뭐 이런식으로 보냈더라구요..
 
이제 같이산지 한달 되어갑니다 ㅠ,, 몇년 된것도아니고 이제 한달이요...
마냥좋을때아닌가요?.. 저는 같이살아서 너무 좋았는데 남친은 아닌가봅니다.. 
물론 혼자있는시간이 필요하다는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저렇게 주변에 떠벌리고 다닐 필요가 있나요..? 
혼자있고싶어하는거는 그럴수있다 생각하는데 주변에 저렇게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제 입장이 뭐가되며,,, 기분도 좀 혼란스럽더라구요.. 
 
제가 저녁에 닭도리탕을 해놓았는데 남친이 전날 회식때 굴먹어서 노로바이러스 걸린것같다며 닭도리탕을 얼마 못먹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주변인들한테는 제가 요리한 닭도리탕 먹고 배탈났다 말했더라구요... 정말 왜이러는걸까요 ㅠ
 
신뢰가 무너지니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다 의심이 갑니다..
제가 1박2일로 본가갔을때 집에서 혼자 뭐하냐 물어보니, 넷플릭스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넷플릭스 시청기록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남친 핸드폰 몰래 본것은 정말 잘못했다는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앞뒤가 다른 사람 믿고 결혼까지 가도되는건지 이사람의 진짜 진심이 뭔지.. 저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건지 의심이 갑니다.. 왜 주변에 저를 까내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 
 
동거를 이제 막 시작했고 제돈도 아파트 보증금에 꽤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헤어지는것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2년계약이라서요..
 
제가 이상한걸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