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은 좀 많이 소심한 편이에요 남자친구와는 사귄지 이제 겨우 3개월 정도 됐고요
저는 처음 보는 사람에겐 말도 못 걸고 아는 사이여도 말실수할까봐 신경쓰다보니 진짜 친한 사이 아니면 편하게 대화를 못해요
반면 남자친구는 정반대라서 말도 잘하고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외향적인 성격이죠 서로 그런 성격인거 알고 만난거라 둘사이에는 문제가 없거든요?
그런데… 오늘 마음이 복잡해지는 일이 하나 있었어요 친구랑 밥먹고 동네 카페에서 수다떨고 있었는데 남친한테 어디냐고 연락이와서 알려주니까 "근처에 있는데 잠시 얼굴보고 인사하러가도 돼?"라고 묻길래 친구 의견 물어보고 그러라고 했어요
그 후 남친이 도착했고 친구에게도 소개해 주고 인사 나누게 했는데 생각보다 둘이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거예요...
옆에서 듣고 있자니 제가 대화에 낄 틈이 없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잘못한 건 없고 친구도 그저 편하게 얘기하는 거 뿐이란거 아는데 저는 아직 남자친구랑 편하게 대화하기 힘들고 무슨 말 할때 혹시 내가 하면 오버한 거 아닐까? 눈치 보는데 둘 모습 보니까 질투가 나더라고요
둘이 웃고 떠드는 모습 보니까 나말고 친구처럼 밝은 사람이 잘어울리는거 같다는 못난 생각도 들고 이런 생각이 끝도없이 드네요
그런 제 모습을 남자친구에게 말하면 실망할까봐 속으로만 삼키고 있고요...
타고난 성격을 바꿀수도 없고... 이런 못난 마음 마음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속상한 마음 푸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