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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꼭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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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toinside 2025. 4. 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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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른 중후반 여자예요.

내향형 인간인데, 나이들수록 더 극내향이 되어가네요. ^^;
 
 
요즘 친구란 뭔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르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제 생각을 물어보고 싶기도 해서요. 글을 써봐요.
조금만 시간 내서 봐주세요.
 
 
앞에서도 썼지만, 저는 내향형 인간이에요.
그래도 운 좋게 제 곁에 많지는 않지만 어릴때 좋은 친구들이 있어요.
지금 저에게 친구는 딱 세 명이 있는데요.
오랫동안 넷이 함께 붙어 다녀서 제 주변 사람들은 저희 넷이 친한 친구인거 다 알 정도이고,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친한걸 부러워하는 사람까지도 있어요.
그건 정말 제가 복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지만, 사실 이 친구들한테는 제 본모습을 잘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얘기도 잘 안하게 되고, 넷이 같이 모이면 그냥 거의 듣는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 마음 맞는 사람이랑 있을 때는, 물론 극소수지만 장난도 치고 이런 저런 모습 많이 보여주거든요? 개그도 치고요. 어떤 사람은 제가 웃긴 사람인 줄 알아요. 저도 편한 사람한테는 제 생각에 대해서나 이것저것 자연스럽게 먼저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이상하게 이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그런 모습이 잘 안 나와요. 
분명 좋은 친구들인데 그게 잘 안돼요. 그래서 넷이 만나면 저는 재미가 없어요ㅠ 물론 그 친구들도 제가 재미가 없겠죠.
 
 
또, 여행 스타일도 잘 안 맞는건 아닌데, 여행 같이 갈 때도 사실 재밌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여행이 더 편해요.. 
어디 같이 놀러갈 때도 막 편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막 딱히 서로 싸운적도 별로 없어요. 서로 알아서 잘 맞춰주거든요. 서로 싫어하는거 안하고 불편해하는거 알아서 안하는 스타일들이에요.
 
 
그러다가 최근 몇년 제가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런 일련의 힘든 일들을 겪는데 친구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고요.
마음이 힘드니까 더 만나기도 싫고, 그러다가 안 만나도 각자 잘 살고 있고, 나도 딱히 친구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문득 추억은 떠오르지만, 친구가 딱히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생각으로는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계속 멀어지고 싶거든요? 이대로 친구들과 멀어지고 친구없이 지내는거 정말 괜찮을까요? 
 
 
인생을 친구 없이 지내는 것, 괜찮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궁금해요 여러분들의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