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로 인해 결혼까지도
망설여 집니다...그 이유는
형과의 관계가 제 삶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때문입니다
형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경제적으로나 생활적으로
저에게 많은 의존을 해왔습니다.
형의 통장이 압류된 이후로는 제 명의로 된 통장을 사용하고 있고 휴대폰 역시 제 명의로 개통해주었습니다.
소액결제를 과하게 사용해 요금이 미납된 적도 있었고
그 미납금은 결국 제가 갚았습니다.
그 외에도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까지
크고 작은 금전적인 도움을 꾸준히 주었고...
별도로 빌려준 돈도 아직 다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당근마켓 거래 물건을 대신 받아오게
시키는 등의 사소한 부탁도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 부탁들이 불편하고 내키지 않았지만 형이니까
가족이니까 라는 생각에 대부분 들어줬습니다.
동생으로서 해줄 수 있는 선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국 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기만 했던 제 태도가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3월 중순쯤 형이 차 좀 빌려줄 수 있냐라는데...
형은 현재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입니다.
차가 필요한 이유는 사업상 사람을 만나고
골프 약속도 있으며 받을 돈이 있어서 지역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거절했고 그 후 형에게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어머니 생신 일정을 조율하던 중
형과 통화하면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형은 서로한테 감정이 안좋은데 같이 어떻게 보냐?
앞으로 엄마는 각자 만나고 따로 챙기잡니다
너와 나는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다르다 그러니
이해를 바라지도 않고 앞으로 너와 거리를
두고 연락도 안하겠다라고 말하며
차안빌려주는 나쁜동생으로 몰아갔습니다..
이래놓고선 형은 언제그랬냐듯이 또 연락을할겁니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저는 지쳐가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당해온 것들이 이제는
제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