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49년생 , 어머니 59년생
두 분 다 노후 준비 안되셨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고정적인 수입 없이 단기로 일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집에서 쉬기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살아오셨습니다
수입이 생기면 모아둘 돈 없이 그냥 다 빠져나가니까요...
단기로 하는데 적금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니 목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억울하게도 할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논 때문에 재산으로 잡혀서 정부 지원금은 받을 수도 없더군요
그 논은 이미 내 논지 오래되었지만 언제 팔릴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부모님은 그 논 하나 믿고 여유를 부리시네요...
아버지는 현재 파킨슨으로 집에서 어머니 케어를 받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집에 수입은 두 분 연금 합쳐서 60만 원 정도?
그거랑 가끔씩 어머니가 지인분 식당에서 주말에만 일하시는 정도가 다네요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싶어도 절대 안 가신다고 고집을 부리시고 계시고요(현재 거동 어려움 침대에서만 생활 중)
저도 늦둥이로 태어나 이제 20대 중반입니다
남친은 자꾸만 인사드리고 싶다고 부모님 보여달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죄인이 된 것 같아요
남친 부모님은 두 분 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시고 말씀하시는 거 보면 노후 대비도 그냥저냥 되신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마음에서 나오는 여유가 다르신 거 같더라고요
오히려 남친 부모님께서 저를 더 챙겨주십니다 ...
아무튼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