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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로 이혼하는게 유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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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chip 2025. 4. 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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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20개월 아이를 키우고요

요즘들어 남편에게 정이 떨어진건지 제가 지친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남편을 사랑한다는 생각도 없고 이혼이 너무 하고싶네요

사람들에게 이런일로 이혼할까 한다 하면 다른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가 문제냐고합니다
다른놈 만나봐도 다 그놈이 그놈이라고요
다른놈 만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이혼을 하려는 이유는

1번 시댁에서의 자꾸 말 실수

(제게 말 실수라며 저 뚱뚱하다고 뒷담화 하다가 걸리시고,
친근하다며 욕하시고 ,말을 툭툭 뱉으셔서 계속 상처를 주십니다)

2. 그런 시댁에 매월 주는 용돈 40만원

참 노후대비도 안되있으시고 모은돈도 없으시면서 하고싶은건 왜이렇게 많으신지 남편 형제들과 매달 40씩 각자 드립니다
친정은 그렇게 사이가 좋지않아 왕래를 하진 않지만 노후준비가 되있어서 용돈을 달라 안 하십니다

3.남편

-연애때 남편은 한결같이 다정하고 가정적이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하며 저 혼자 하는 육아,살림,빨래..

모든걸 혼자하지 말고 시키라는 주위에 의견에 따라
남편에게 (저보다 퇴근이 1시간 더 빠릅니다)

쓰레기 좀 버려달라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대로
쌓인 쓰레기,건조기에 있는 빨래 좀 개달라니 3일째
쳐박아두고 그대로둬서 내가 다시 돌린 빨래..

아이는 남편이 퇴근하며 하원을 시켜오고..

전 늘 종종거리며 퇴근하고 와서 옷 한번 벗지도 못하고
애 밥먹이느라 쫓아다니고 살림하고 청소하고 씻기고
재우고 저희 먹을 밥을 차리고..제가 이러고 있는 사이 남편은 피곤하다며 잡니다..

제가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 아직도 손목이랑 허리가
아프니 애목욕이라도 시켜달라 한지 20개월 내내 시켜준게 손에 꼽아요

다정하기라도 하면 또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말도 툭툭뱉고 시부모님처럼 자꾸 상처 주는 말만 골라하네요.
어제는 시부모님의 말로 서운하다 우니 의미없는 공감..
피곤하다는 눈빛..더 이싱 입을 다 물게 됩니다

요즘은 남편이랑 있는게 더 불편하고 할말도 없어요

재미도 없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남편은 안방에서 자고 저는 분리수면 한 이이랑 같이 잡니다,

남편은 요즘도 점심이나 아침,저녁 하루에 두번은 전화를 제게 하는데 그것도 불편해요..제가 그냥 권태기일까요...
(남편 09시 출근-18:00퇴근/저 10시 출근 -19:00 퇴근)

차라리 혼자서 아이랑 살면 나랑 아이가 쓰고 어지른 물건만 치우면되고 우리 먹을것,빨래만 하면되는데 남편이랑 같이 있으니 남편의 빨래 ,20개월 아이보다 더 어지르고 다니니 미치겠어요

이혼을 하고싶지만 주위에선 다 이정도는 참고 산다고
아이가 있는데 이혼이 쉽냐며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제가 이혼가정이라 이혼만은 피하고 싶고 내 실수로 아빠를 뺏는건 아닌가싶어요..
아이에게는 또 잘하고 아이도 아빠를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요즘 남편없이 싱글맘의 생활이 더 낫지않나싶네요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이정도로 이혼은 유난인가요